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 핵심 화두로 강북 활성화와 주택공급을 제시했습니다.
31일 오 시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강북 활성화와 주택공급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하며, 시민 삶을 중심으로 한 도시 발전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6년 서울은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되 큰 방향은 결코 잃지 않는 도시, 혁신을 향해 속도를 내면서도 시민의 삶을 놓치지 않는 도시로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장은 그동안의 성과로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한 '서울형 키즈카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등을 언급하며 "서울을 움직이는 힘은 언제나 시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올해 도시주택 성과 공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이러한 정책들은 시정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바탕으로 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 부족과 각종 규제로 멈춰있던 서울을 다시 움직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시민의 신뢰가 있었기에 서울은 다시 미래를 향한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고 도시경쟁력도 세계적 수준으로 차분히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는 2026년 서울시정 방향에 대해서는 "서울의 판을 다시 짜고, 성장의 방향을 바로 세우며, 삶의 기반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것"이라며 진정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올해 핵심 화두로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제시했습니다.
오 시장은 "강북이 살아야 서울이 커지고, 서울이 커져야 대한민국이 전진한다"며 "서울의 중심축인 강북을 활성화하고, 균형을 넘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켜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강북 활성화의 신호탄으로는 '세운지구 복합개발'을 제시했습니다.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창의적 도심으로 재탄생시켜 일터와 삶터, 여가와 녹지가 어우러진 강북 대전환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교통인프라 측면에서는 '강북횡단선 재추진'과 '강북횡단지하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교통망 재편을 추진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올해 도시주택 성과 공유회에 참석해 창신동 일대 재개발 관련 모형도를 앞에 두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또한 2만 8000석 규모의 '서울아레나'와 첨단산업거점인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건립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노후 주거지 정비를 위해서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남권 개발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남권 준공업지대를 혁신해 일과 여가, 문화와 녹지가 조화를 이루는 직(職)·주(住)·락(樂) 중심으로 변화시키겠다"며 "서울은 동서남북 각자의 강점을 살려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는 도시, 함께 커지고 함께 책임지는 하나의 수도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택공급 정책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의 선순환을 통해 '공급은 멈추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은 "올해 2만3000호 착공을 비롯해 오는 2031년까지 총 31만 호를 공급 약속을 반드시 완수해 주택 가격의 불안을 공급의 안정으로 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래 도시 발전 방향으로는 용산을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잠실을 전시·MICE 거점으로 조성하고, 한강을 산업과 문화, 관광과 일상이 공존하는 글로벌브랜드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올해 도시주택 성과 공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AI혁신지구 조성과 산업 전반의 AX 전환을 통해 제조업과 도시 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글로벌 경쟁력과 디지털 혁신, 시민 안전이 함께 작동하는 미래 지속 가능성을 설계하는 도시, 위기에 강하고 변화에 앞서는 서울을 통해 '진정한 미래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는 2026년도 흔들리지 않고 시민의 기대와 신뢰를 나침반 삼아 힘차게 전진하겠다"며 "미래특별시 도약을 향한 영광스러운 길을 시민과 함께 힘차게 걷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