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자인 윌리엄 왕자가 2024-2025년 기간 동안 2,290만 파운드(약 400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온라인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윌리엄은 콘월 공작으로서 두 번째 해에 해당하는 2024~2025 회계연도 동안 총 2,290만 파운드를 벌어들였으며, 이는 전년 동기 2,360만 파운드에서 소폭 감소한 금액입니다.
윌리엄 왕자는 일반적인 급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콘월 공국 영지 관리를 통해 수입을 얻고 있습니다. 1337년 에드워드 3세가 왕위 계승자 지원을 위해 설립한 이 공국은 현재 약 12억 6천만 파운드(한화 약 2조 2천억 원)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콘월 공국은 잉글랜드 남서부 23개 카운티에 걸쳐 13만 5천 에이커에 달하는 광대한 토지를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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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지에는 농장과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이 포함되어 있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후 찰스 국왕이 즉위하면서 윌리엄 왕자가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올라서며 이 영지를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 공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수입은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그리고 세 자녀인 조지 왕자, 샬럿 공주, 루이 왕자의 공식적, 자선적, 사적인 모든 활동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됩니다.
윌리엄 왕자는 이 수입에 대해 소득세를 납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세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콘월 공작으로서 윌리엄 왕자는 영지와 관련된 토지 및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에는 다양한 방문 활동과 뉴퀘이 마을의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 주도가 포함됩니다. 또한 2032년까지 해당 지역을 탄소 중립 지역으로 만드는 환경 목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입 발표는 왕실이 격동의 한 해를 보낸 후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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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왕자의 삼촌인 앤드류 마운트배튼-윈저가 과거 파산한 금융가이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로 인해 작위와 왕실 특권을 박탈당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65세의 마운트배튼-윈저는 엡스타인과의 연관성 및 엡스타인 피해자였던 고(故) 버지니아 지우프레의 주장과 관련하여 지속적인 대중의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혐의를 계속 부인해 왔으며, 두 사람은 2022년 그녀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후 법정 밖에서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지우프레의 자살과 사후 출간된 회고록으로 인해 그를 둘러싼 의혹이 다시 주목받게 되었고, 찰스 국왕도 동생의 기행에 대한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영국 왕실은 국왕 교부금, 랭커스터 공작령, 콘월 공작령 등 다양한 공공 및 민간 재원을 통해 재정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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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년 기간 동안 8,630만 파운드 규모의 국왕 교부금은 왕실 소유지 수익의 일정 비율로 구성되며, 모든 토지와 부동산의 유지 관리 및 직원 급여 지급에 사용됩니다. 이 자금에는 앤 공주와 에드워드 왕자 같은 공식 직무 수행 왕족들에 대한 지원도 포함됩니다.
찰스 국왕의 개인 경비는 약 6억 5400만 파운드로 추산되는 랭커스터 공작령의 일부인 왕실 재정에서 지원받습니다. 이 자금은 국왕 교부금으로 충당되지 않는 모든 개인 경비를 처리하며, 국왕과 왕비 모두를 지원하는 데 활용됩니다.
왕실 가족은 개인 투자와 신탁을 통해 상당한 사적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리 왕자, 베아트리스 왕세자비, 자라 틴달과 같이 공식 왕실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직업 활동을 통해 별도의 수입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