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1일(수)

정청래, '1억 수수' 의혹 받는 강선우에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

더불어민주당이 강선우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30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하며 사안의 엄중함을 인정했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청래 대표가 오전에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으며, 최고위원들에게도 관련 사실을 공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1 / 뉴스1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또한 강선우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서도 "조사 과정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감찰은 "별개의 문제"라고 구분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의혹은 전날 MBC 보도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서 시작됐습니다.


강선우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의원 공천 신청자였던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원내대표와 이를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30일 "강선우 의원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고발했고, 김병기 원내대표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강선우 의원 / 뉴스1


김 전 구청장은 "불법 행위가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선우 의원은 보도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며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공관위 간사에게 보고했고, 다음 날 아침에도 재차 보고한 뒤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경 시의원도 "공천을 대가로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당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공천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