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일본, 곰 포획 기록 사상 최다... 올해만 9867마리

일본에서 곰 포획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하며 곰 출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곰을 잡을 수 있는 사냥꾼은 급격히 줄어들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30일 NHK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일본 전역에서 포획된 곰은 총 9867마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환경성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키타현이 1973마리로 가장 많은 곰이 포획되었습니다. 아오모리현 1154마리, 후쿠시마현 1153마리가 뒤를 이었으며, 도호쿠 지역 6개 현에서 포획된 곰이 전체의 70%를 차지했습니다.


인사이트Pixabay


환경성은 도시 지역에서 곰 출몰이 계속 이어지면서 포획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곰의 출몰과 포획 수는 늘어났지만 정작 곰을 잡을 수 있는 사냥꾼의 수는 크게 감소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1종 총기 수렵 면허 취득자는 1985년 29만7000명에서 2021년 8만4400명으로 71.6%나 급감했습니다. 소총이나 산탄총 사용을 위해 필요한 이 면허 소지자의 감소는 곰 대응 능력 저하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수렵 면허를 보유한 사람을 지자체 직원으로 고용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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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봄철 곰 포획을 강화하고, 인간의 생활권과 곰의 서식지를 분리하는 정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곰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환경성 집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곰의 습격으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230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다였던 2023년도의 219명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특히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되어 역시 최다였던 2023년 6명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