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언급하며 "정부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진상 조사를 위해 제도 개선을 서둘러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개최된 제56회 국무회의에서 "12·29 여객기 참사가 어제로 1주기를 맞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떤 말로도 아픔을 온전하게 들을 수는 없겠지만 국민 안전 최종 책임자로서 유가족 여러분께 거듭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은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피해자들의 호소에 말이 아닌 책임 있는 행동으로 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0/뉴스1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너무 느리다"며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 부처는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안전 문제를 근본부터 점검하고 철저하게 보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인 29일 추모사를 통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무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제는 형식적 약속이나 공허한 말이 아닌, 실질적 변화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