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팔짱 끼면 커플인가?"... 돌싱 남녀, '호감 신호' 해석 차이 극명

재혼을 고려하는 돌싱 남녀가 상대방의 호감 신호를 해석하는 방식에서 뚜렷한 성별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특히 팔짱 끼기와 같은 스킨십에 대한 남녀의 인식 격차가 교제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29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돌싱 남녀 538명(남성 269명, 여성 2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재혼 교제에서 키스는 어떤 상황에서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 남성 응답자의 32.7%는 '싫지 않으면'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34.2%는 '믿음이 갈 때'를 선택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은 이어 '믿음이 갈 때(29.0%)', '재혼의사가 있을 때(22.3%)' 순으로 응답했고, 여성은 '재혼의사가 있을 때(30.8%)', '싫지 않으면(21.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호감 표시에 대한 인식에서도 성별 차이가 명확했습니다. 남성의 28.6%는 '팔짱을 끼는 것'을 가장 높은 단계의 호감 신호로 꼽았지만, 여성의 30.1%는 '빨대를 공유하는 것'을 최고 호감 표시로 선택했습니다.


남성은 '팔짱 끼기' 다음으로 '빨대 공유(25.6%)', '단둘이 노래방에 가는 것(20.1%)', '집 초대에 응하는 것(18.6%)' 순으로 답했습니다.


여성은 '팔짱 끼기(25.3%)', '집 초대에 응함(20.8%)', '단둘이 노래방 출입(17.1%)'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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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유 관계자는 "재혼 교제에서는 스킨십과 관련하여 남녀 간에 이견으로 교제가 중단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라며 "보수적인 여성에 비해 남성은 스킨십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혼 교제에서 여성이 상대 남성과 팔짱을 끼는 의미'에 대한 질문에서도 해석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남성 응답자의 31.2%는 '공인 커플이라는 의미'라고 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33.1%는 단순히 '호감의 표시'라고 응답했습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 교제에서 여성은 비교적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이 먼저 팔짱을 끼는 행동은 남성 입장에서는 상당히 적극적인 호감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손 대표는 또한 "여성은 공감과 일체감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음료나 음식을 공유하는 행위는 상대에 대한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재혼뿐 아니라 일반적인 교제에서도 남성이 주도권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여성은 큰 의미 없이 한 행동이라도 남성은 이를 자신의 리드에 대한 호응, 즉 관계 진전의 신호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