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정효 감독의 과거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기인 안정환과의 가상 대결에서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K리그2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제11대 감독으로 선임된 이정효 감독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수원삼성은 이 감독에게 국내 프로스포츠 지도자 중 최고 수준의 대우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outube '안정환 19'
수원삼성은 2023년 K리그2로 강등된 이후 1부리그 복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2025시즌에는 K리그2에서 2위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산 0-3으로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습니다.
승격 실패 후 수원삼성은 변성환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전원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로운 지휘관으로는 광주FC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이정효 감독을 영입했습니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FC 재임 기간 동안 눈부신 업적을 쌓았습니다. K리그2 역대 최다 승리 25승과 최다 승점 86점을 기록했으며, 구단 역사상 1부리그 최고 순위인 3위와 최다 승리 16승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광주FC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진출로 이끌었고, 시도민 구단으로는 최초로 ACLE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이정효 감독의 수원삼성 부임 소식이 전해지자, K리그 최고 수준의 팬덤을 자랑하는 수원삼성 서포터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1
일부 팬들은 이 감독이 출연한 과거 영상들을 다시 찾아보며 댓글을 남기는 등 환영 의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받는 영상은 이정효 감독이 대학 동기인 안정환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 출연한 콘텐츠입니다.
이정효 감독과 안정환은 아주대학교 축구부 94학번 동기로, 1998년 당시 명문구단이었던 대우 로얄즈에 함께 입단해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습니다.
안정환은 이후 이탈리아 페루지아로 진출했고, 2002년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축구 스타가 되었습니다.
반면 이정효 감독은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정효 감독이 지도자로서 인정받고 유명해지면서 두 동기의 재회가 이뤄졌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이정효 감독은 안정환이 만약 프로팀 감독이 된다면 자신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Youtube '안정환 19'
이정효 감독은 "안정환이 감독하면 난 땡큐이다. 그냥 X 바른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이어 "(안)정환이를 딱 보면 기술적인 것에 신경을 써서 어떤 축구를 할지 알고 있다"라며 "느낌이 나온다. 공격적일 거 같다. 수비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수비 쪽에 문제가 엄청나게 생길 거 같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안정환 역시 "나보다 지도자를 몇 년을 했는데 못 쫓아간다"라며 이정효 감독의 경험과 실력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정환도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프로 구단 감독직을 수행할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K리그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이정효 감독의 수원삼성 부임으로 구단의 K리그1 복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