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트램'이 58년 만에 서울에 다시 등장합니다.
28일 서울시는 위례신도시와 송파·성남을 연결하는 위례선 트램의 시운전을 내년 2월부터 시작해 2026년 하반기 개통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위례선 트램의 첫 번째 차량이 내년 1월 말 위례 차량기지로 들어옵니다. 차량은 트레일러로 운송된 후 현장에서 조립과 기능 점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위례선은 마천역(5호선)에서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을 거쳐 남위례역(8호선)까지 이어지는 총 5.4㎞ 구간입니다. 현재 총 10대의 차량이 제작되고 있으며, 2026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위례 차량기지에 반입될 예정입니다. 지난 7월에는 오송 시험선에서 차량 주행시험을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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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3월에는 차량 반입 후 차량 시험과 신호 검증 작업이 진행되며 4월부터는 철도종합시험운행을 시작해 철도안전법에 따른 차량 형식 승인을 받을 계획입니다. 개통 예정 시기는 안전성 검증을 완료한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됩니다.
운영은 서울교통공사가 자회사를 설립하여 담당하며 서울시는 위례선 트램 사업을 공공위탁 방식으로 서울교통공사에 맡겼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위례선 개통을 준비하기 위해 전담 TF를 구성하여 차량 인수, 운행관리, 안전대응 체계 점검 등의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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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운전에 앞서 이달부터 위례신도시 내 학교·어린이집·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트램 이용 안전수칙 교육을 실시합니다.
미취학 아동은 송파안전체험교육관에서 체험형 교육을 받고, 초·중·고 학생과 지역 주민, 운수종사자에게는 영상자료와 방문교육을 통해 안전수칙을 안내합니다. 서울 구간은 서울시가, 성남 구간은 성남시가 각각 담당합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1월은 차량 반입과 시설 연동 시험 등 사전 시운전 단계"라며 "기존 시설물의 신호, 통신, 제동 체계를 점검한 뒤 2월 말부터 주민들이 실제 도로를 오가는 트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위례선은 1968년 서울에서 노면전차가 폐선된 이후 58년 만에 부활하는 트램입니다. 1899년 개통된 서울의 전차가 '무가선 트램'으로 재탄생하는 것입니다. 차량은 지붕에 설치된 대용량 배터리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력선이 없어 도시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고 소음과 진동이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