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 동안 SNS와 숏폼 플랫폼을 뜨겁게 달군 밈들이 있었습니다. 간단한 동작과 중독성 있는 사운드로 무장한 이들 챌린지는 일반인부터 유명 연예인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 현상이 되었습니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서로의 매력을 극대화해주고 때로는 앙칼진 매력을, 때로는 수줍은 고백을 담아내며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고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상 속 찰나의 순간이 향기로 느껴질 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퍼포먼스부터, 잊혔던 과거의 명곡을 다시 차트 정상으로 끌어올린 역주행의 신화까지 그 면면도 다양합니다.

지금부터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대표적인 밈 7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야 얘들아 댓글 많이 예쁘게 달아라

테토력이 가득한 말투로 화제를 모은 이 밈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 음성을 배경으로 일상 속에서 무언가를 요청하거나 경고하는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YouTube ' i-dle (아이들)'

특히 큰 화제를 모았던 '테토/에겐' 놀이 문화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습니다.

또한 ‘보기 좋은 자랑에 다정한 응원’을 합쳐서  촬영자가 미리 "댓글 예쁘게 달아라"라고 당부함으로써, 친구에게 무언가 요청하거나, 자랑하고픈 취미나 컬렉션들을 보여줄 때 이 말투를 사용하면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2. 나니가스키♡

일본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무대 영상에서 시작된 이 밈은 달달한 멜로디와 안무로 국내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YouTube 'ZEROBASEONE'

'뭐가 제일 좋아? 초코민트보다도 너'라는 가사의 귀여운 표현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사의 각 구간마다 멤버들의 목소리 톤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응용 범위가 넓었고,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버전으로 재해석했습니다.

3. 바라밤 챌린지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주제곡을 활용한 이 챌린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YouTube 'TWS'

어깨를 들썩이는 귀여운 동작이 포인트였습니다. 간단한 안무와 익숙하고 중독성 있는 노래 덕분에 빠르게 유행했습니다. 

특히 많은 K팝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이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더욱 큰 화력을 얻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콘텐츠로 평가받았습니다.

4. 도마 챌린지

라이즈 멤버 원빈의 영상에서 시작된 이 챌린지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숏폼 플랫폼을 장악했습니다. '만타 마(Manta ma)' 챌린지로도 불리며,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퍼포먼스가 특징입니다.

YouTube ' RIIZE'

중국의 숏폼 영상 플랫폼 도우인에서 화제가 된 원빈의 만타마(도마) 챌린지는 중국 대형 쇼핑몰, 대학 강의 등 다양한 곳에서 재생되고 있는 챌린지 영상입니다.

팬들은 이 챌린지에 '원빈행진곡'이라는 별칭을 붙였으며, 향수 향기가 느껴진다는 평을 받으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5. Dame un 그르르

네일 아트를 자랑하는 포즈가 핵심인 이 챌린지는 '핫걸' 바이브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르르'라는 발톱을 세우는 듯한 앙칼진 사운드에 맞춰 손을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입니다.

YouTube '추성훈 ChooSungHoon'

혼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친구와 함께 티키타카 케미를 뽐내며 찍기 좋아 2인 챌린지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네일 아트를 좋아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네일을 자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되었습니다.

6. 딴 데 가지마

래퍼 릴러말즈와 프로듀서 토일의 곡 '하지마'를 활용한 이 챌린지는 2025년 SNS를 가장 설레게 만든 고백 챌린지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YouTube ' RIIZE'

힙합 비트임에도 불구하고 가사가 매우 달달하고 서정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스케줄 비워놨으니까 딴 데 가지마"라는 가사와 함께 귀여운 고백 컨셉의 짧은 안무가 포인트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른 곳 가지 말고 나만 봐줘"라는 달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한 분위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기 아이돌들의 참여로 빠르게 퍼져나가며 팬들 사이에서도 큰 유행을 만들었습니다.

7. 부가티 챌린지

"I woke up in a new Bugatti!"라는 강렬한 가사로 시작되는 이 챌린지는 2025년 가장 다이내믹한 커플 챌린지로 평가받습니다.

에이스 후드의 곡 'Bugatti'의 비트가 터지는 순간의 긴박함을 재치 있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YouTube 'TOMORROW X TOGETHER OFFICIAL'

한 사람이 마치 고급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듯한 진지한 표정으로 핸들을 돌리는 드라이빙 연기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노래의 하이라이트 가사가 나오는 순간, 화면 밖에 있던 파트너가 운전자의 다리를 잡고 광속으로 화면 밖으로 끌어당기는 반전이 포인트입니다. 예상치 못한 전개로 웃음을 자아내며 많은 커플들이 도전했습니다.

이제 챌린지는 단순한 '따라 하기'가 아니라,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기록하고 세상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하나의 '소통 방식'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 속 짧은 영상들이 우리에게 준 것은 단순한 킬링타임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따뜻한 유대감이었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에는 또 어떤 새로운 밈들이 우리를 웃게 하고, 우리의 일상을 다채롭게 물들일까요? 

유행은 변해도 그 속에 담긴 인간적인 온기와 즐거움은 변치 않기를 기대하며, 올 한 해 우리를 즐겁게 했던 모든 챌린지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