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병원 문 닫은 시간, 아이 고열이라면... "소아 해열제 사용법 알려드려요"

병원이나 약국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갑자기 고열이 발생하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연말연초를 맞아 의료기관이 휴일을 맞이하는 가운데, 가정에서 소아 해열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전해졌습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겨울철 감기와 독감 유행으로 고열을 동반한 소아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가정에서 해열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복용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열이 나는 증상은 우리 몸이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 등과 싸우는 자연적인 면역반응으로, 발열 자체는 병이 아닙니다. 따라서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해열제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의 평균 체온보다 1도 이상 높거나 38도 이상일 때 발열 상태로 간주되며, 발열 정도와 아이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해열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025-12-26 16 41 26.jpg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소아 해열제 주요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약국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덱시부프로펜은 약국에서만 판매됩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해열·진통 효과와 함께 염증 완화 작용도 나타냅니다.


소아 해열제는 연령과 체중에 맞는 복용량과 투약 간격울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생후 4개월부터 사용 가능하며, 체중 1kg당 10~15mg을 1회 복용량으로 하여 4~6시간 간격으로 투여합니다. 하루 최대 복용 횟수는 5회를 초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은 체중 1kg당 5~10mg을 1회 복용량으로, 덱시부프로펜은 체중 1kg당 5~7mg을 6~8시간 간격으로 하루 최대 4회까지 복용 가능합니다.


해열제 복용 후에도 고열이 계속될 경우, 같은 해열제를 정해진 간격보다 빨리 복용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의료진의 처방 하에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2~3시간 간격을 두고 교대로 사용하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0000085210_003_20251226152109605.jpg식품의약품안전처


성분 중복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외에서 '파라세타몰'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지만 동일한 성분이므로 함께 복용하면 안 됩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 역시 같은 계열 약물이어서 두 약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과량 복용 시 부작용 위험성도 상당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 기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위장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해열제를 복용하며 종합감기약이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같이 먹는 경우, 해열제 성분을 중복하여 복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약사에게 처방약 등에 해열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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