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 편의점에서 생수로 착각하고 구매한 제품이 알고 보니 '소주'였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일본 경제 매체 '리모(LIMO)'에 따르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일본인 사리 씨(@curry0124) 지난 20일 엑스(X) 계정을 통해 최근 한국에서 겪은 '웃픈' 일화를 공유했습니다.
사리 씨는 한국 친구의 굿즈 샵 팝업 이벤트 참석 차 한국을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국어를 전혀 읽지 못하는 그는 인천공항 내 편의점에서 투명한 페트병에 물방울 일러스트가 그려진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사리 씨는 해당 제품이 일본에서 판매되는 생수와 외형이 매우 유사했고, 가격도 2,000원으로 저렴해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생수가 아닌 소주 '참이슬'(도수 16도)였습니다.
목이 말라 한 모금을 마신 그는 강한 알코올 냄새에 놀라 즉시 뱉어냈습니다.
사리 씨는 "한국의 물은 원래 이런 맛인가"라는 의문을 가지다가 사진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라벨을 확인한 후에야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 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엑스 캡처
사리 씨는 "이런 패키지라면 당연히 물인 줄 알 수밖에 없다"는 글과 함께 해당 페트병 사진을 엑에 게시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되며 26일 오전 11시 기준 1,971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연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물로 보이는 게 당연하다", "이건 충분히 헷갈릴 만하다", "가격까지 물값이라 더 속았을 것", "패키지와 내용물의 격차가 엄청나다", "칼로리를 보면 물이 아니다"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 누리꾼들도 "라벨에 물방울 그림까지 있으니 헷갈릴 만하다", "내가 외국인이라면 속았을 수도"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리모는 "한국어를 읽지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충분히 생수로 착각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며 한국에서 생수를 구매할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