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대표 관광지인 도톤보리강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대규모 물고기 떼가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 현상이 대지진의 전조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NHK방송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사카 도톤보리강에서 강을 가득 채울 정도의 대량 물고기 떼가 발견됐습니다.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격한 행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사카 부립 환경농림수산종합연구소의 야마모토 요시히코 연구원은 해당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영상을 봤을 때는 숭어로 보인다"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수온 변화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야마모토 연구원은 물고기들이 먹이가 풍부한 지역으로 몰리거나 천적인 새나 대형 어류에게 쫓겨 집단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물고기 떼가 형성된 것은 수온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사카 도톤보리의 야경 / gettyimagesBank
하지만 평소 보기 어려운 대량의 물고기 떼가 도심 중심가이자 수질 문제로 꾸준히 지적받아온 도톤보리강에 갑자기 나타나자, 현지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대지진의 전조 현상이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야마모토 연구원은 "물고기의 대량 발생이 지진 등 천재지변의 전조현상이 아닌가 하는 연구는 있었으나, 명확한 인과관계는 인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물고기는 수온이 내려가면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에 따뜻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며 수온을 따른 자연스러운 이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