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노부부가 과속 단속에 걸려 경찰관과 유쾌한 대화를 나눈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풀턴 카운티 보안관은 과속 차량을 단속하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했습니다. 단속 대상 차량의 운전석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Fulton County Ohio Sheriff

보안관이 손전등을 비추며 "산타!"라고 부르자, 당황한 '산타'는 "나는 휴대 총기 허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보안관은 "산타가 총이 필요하냐, 하긴 요즘 세상이 험하긴 하다"고 응답했고, '산타'는 "자기 보호는 필요하다, 북극도 예전 같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Fulton County Ohio Sheriff

보안관과 '산타'는 이후 "산타 씨, 운전면허증을 보여달라", "산타도 나이가 100살이라 숨이 차다"며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산타'는 딸을 놀라게 해주기 위해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으며,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속도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ANTA SLOWDOWN: Deputies in Ohio pulled over Santa Claus for speeding while he and Mrs. Claus were on their way to surprise children. The jolly driver was given a warning to maintain the speed limit on the roads instead of a ticket. pic.twitter.com/8o55D2CX31

— Fox News (@FoxNews) December 25, 2025

보안관은 "산타를 단속해 올해는 선물을 못 받을 것 같지만, 속도를 좀 줄이시라"며 정식 처벌 대신 구두 경고로 마무리했습니다. '산타 부인'이 기념사진을 요청해 함께 촬영한 후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며 헤어졌습니다.

풀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산타와 산타 부인이 너무 빠르게 날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벌점은 없었지만, 썰매도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친절한 경고를 전달했다"며 "크리스마스 일정은 그대로"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