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구원투수' 팀 쿡 애플 CEO, 나이키 주식 43억 원 깜짝 매입... 주가는 즉각 5% 급등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나이키 주식을 43억원 규모로 대량 매입했습니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과 마켓워치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 22일 주당 58.97달러에 나이키 주식 5만주를 매입했습니다. 매입 총액은 약 295만달러(한화 약 43억원)입니다.


2005년부터 나이키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쿡 CEO는 이미 나이키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추가 매입으로 총 보유 주식이 10만5천480주로 증가했습니다.


인사이트팀 쿡 애플 CEO / GettyimagesKorea


시장분석업체 베어드에쿼티리서치의 조너선 콤프 분석가는 이번 거래가 나이키 이사나 임원의 공개 시장 주식 매입 사례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콤프 분석가는 쿡 CEO의 주식 매입을 엘리엇 힐 나이키 CEO 체제의 경영 전략을 지지하는 행보로 해석했습니다.


쿡 CEO는 나이키 공동 창업자인 필 나이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힐 CEO 선임을 포함한 주요 전략적 결정에서 조언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나이키는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도 이익률 약화와 중국 내 매출 감소를 발표하며 주가 하락 압박을 받았습니다.


힐 CEO는 러닝과 스포츠 중심의 혁신 및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수요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지난주 중국 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이번 분기 매출 감소를 예상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소식으로 주가가 하루 만에 10.5% 급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4일 쿡 CEO의 주식 매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나이키 주가는 장중 4%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전 거래에서는 약 5% 상승한 60.1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인사이트Colitco


쿡 CEO는 2005년 나이키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2016년부터 선임 사외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내주고 매출이 둔화되면서 반등 전략을 모색해왔습니다.


소매업체들과의 관계 회복과 제품 혁신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관세 부담과 중국 시장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