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부전시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상인들과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장에서 벌어진 상인과의 솔직한 대화는 그대로 공개되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난 23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마친 후 부산진구 부전역 인근 부전시장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으며, 현장 상황은 공식 유튜브 채널 '이재명'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유튜브 '이재명'
이 대통령이 시장에 나타나자 상인들과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상인들에게 "요즘 경기가 어떠냐", "많이 팔렸느냐"고 안부를 물었고, 상인들은 [부산에 와줘서 고맙다"며 반가워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말로만 위로하지 않고 직접 물건을 구매했습니다. 고구마, 생선, 아몬드 등을 현금과 온누리상품권으로 사며 상인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 생선가게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상인이 "10만원어치 사가이소"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지갑을 확인하더니 "3만원밖에 없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상인은 "3만원밖에 없다. 대통령 돈 없다"고 외치며 농담을 던져 주변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대통령실
생선가게 상인이 "건강하시라"고 인사하자 이 대통령은 "잘 구워 먹을게요"라며 답례했습니다.
고령의 상인에게는 "춥지 않으시냐"고 걱정하며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를 구입했습니다.
발효유를 판매하는 상인의 가게에서는 음료 여러 병을 사서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함께 나눠 마셨습니다.
이때 이 대통령은 "죽은 여동생이 야쿠르트 장사를 했다"며 "되게 어려운 것 같더라"고 말하며 상인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장 보러 나오셨느냐", "좋은 하루 되시라",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대통령실
시장 방문을 마친 후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시장 내 횟집에서 오찬을 했습니다.
횟집 주인은 "오늘 아이 고등학교 졸업식인데 대통령이 온다고 해서 달려왔다"고 말해 현장에 또 다른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민생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상인들 및 시민들과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시장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