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이번엔 터진다" 카카오, 다섯 번째 폭파 협박 글... 경찰까지 '조롱'했다

카카오 고객센터 게시판에 지난 23일 밤 9시 11분경 또 다른 폭파 협박 글이 게시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협박 글 작성자는 "과산화수소를 제작해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투척해뒀다. 이번엔 터진다"는 내용을 올렸습니다. 


특히 글쓴이는 자신을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허위로 밝히며 "무능한 경찰관들"이라는 표현으로 경찰을 조롱하는 내용까지 포함시켰습니다.


origin_폭발물설치의심신고접수된카카오사옥.jpg지난 15일 카카오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메시지가 접수돼 카카오는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긴급 전환했다. 2025.12.15 / 뉴스1


카카오 측은 24일 오전 10시 32분에 해당 협박 글을 확인한 후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글 내용의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경찰특공대를 동원한 건물 수색은 실시하지 않고 순찰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글 내용이 허무맹랑한 것이 많아 이전과 같은 허위 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aaa.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협박은 지난 21일 카카오 CS센터 게시판에 올라온 폭파 협박에 이어 연이어 발생한 것입니다. 카카오를 대상으로 한 폭파 협박은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에 해당합니다.


최근 카카오뿐만 아니라 네이버, KT,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연쇄적으로 폭파 협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와대와 국방부를 겨냥한 폭발물 설치 관련 글들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