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김원훈, '개콘' 똥군기 폭로... "2년간 매일 심부름만, 앉지도 못했다"

개그맨 김원훈이 KBS2 '개그콘서트' 시절 경험했던 극심한 조직 문화와 선후배 관계의 실상을 생생하게 공개했습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강남언니'에 공개된 "'같이 일하기 힘든 유형 | 킬빌런 EP03 | 안지민 고준희 김원훈 풍자'" 영상에서 김원훈은 고준희, 풍자, 안지민과 함께 최악의 직장 상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충격적인 경험담을 털어놨습니다.


김원훈은 '자기가 다 한 것처럼 포장하는 상사와 잡일만 시키는 상사 중 누가 더 싫으냐'는 질문에 개그콘서트에서의 실제 경험을 언급했습니다. 


기존 이미지YouTube '강남언니'



그는 "직장 선배들에게 데인 게 너무 많다"며 "신입으로 처음 들어가면 전국의 별별 사람들이 다 모여 있는 집합소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김원훈은 당시의 위계질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구체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는 "정말 센세이션했던 문화가 있다. 들어가면 큰 회의실에 테이블이 10개 정도 놓여 있는데, 막내들 8명은 그냥 서 있다. 아무것도 안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김원훈은 이어 "선배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좀 타와'라고 하면 그때부터 심부름만 하는 거다"라며 "아침 11시부터 선배들이 퇴근할 때까지 계속 그런 일을 한다. 그 생활을 2년 동안 매일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이미지YouTube '강남언니'


그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속상하다"며 당시의 억울함을 드러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연출 감독으로부터 받은 상처였습니다. 김원훈은 "막내 시절 MT를 갔는데 연출 감독님이 '원훈아, 너는 개그 꼭 하고 싶냐?'고 묻더라"며 "그래서 '개그맨이 되고 싶어서 개그를 선택했다'고 했더니, '너는 재능이 없다.


개그 말고 다른 일 찾아봐라'고 말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그때가 입사 1~2년 차였는데 너무 충격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김원훈의 폭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막내들에게 주어진 또 다른 업무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막내들은 숙제가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코너에 들어갈 개그 소재를 7개씩 짜서 제출해야 했다"며 "우리가 만든 소재인데 무대에서 연기하는 건 선배들이었다. 시청자들은 그걸 모르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image.pngYouTube '강남언니'


김원훈은 "결국 무대에 서지 못하고 개그 아이디어만 제공하는 역할이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에 풍자는 "방송국에는 '살리는 사람이 주인'이라는 말도 있지 않냐"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김원훈은 마지막으로 "그래도 내가 낸 개그 소재가 채택되면 선배들이 용돈을 주기도 했다"고 덧붙이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김원훈은 2015년 KBS 3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습니다.


YouTube '강남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