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원소주 신화' 다시 쓸까... 박재범, 1년 만에 원스피리츠 신제품 '환영 30' 출시

래퍼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 제조사 원스피리츠가 1년 만에 신제품을 선보이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때 소주 열풍을 일으키며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원소주'의 성공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됩니다.


지난 22일 원스피리츠는 공식 SNS를 통해 침출주 '환영 30'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강원도산 치악산 햇배를 원소주 원액에 우려내어 만든 침출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담금주 형태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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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다른 첨가물 없이 옹기 숙성한 증류식 소주 원액에 배를 우려내 제작했다"며 제품의 자연스러운 제조 과정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30% 알코올 도수로 원소주 라인업 중 가장 고용량, 고도수 제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원스피리츠는 "균형 잡힌 바디감으로 스트레이트부터 온더락, 칵테일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고당도의 우리 배로 만들어져 은은한 단맛이 감돌기 때문에 불고기, 양념 갈비와 같은 한국의 토속적인 양념 음식과 특히 잘 어우러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재범은 "원스피리츠 팀이 한마음을 모아 처음으로 선보이는 침출주"라며 "맛있게 드세요"라는 자필 편지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FastDL.Net_603972721_18123123829528997_2709110565514152273_n.jpgInstagram 'wonsoju_global'


원스피리츠는 박재범이 43%, 컬처앤커머스 36%, TA벤쳐서 I LLC 11%, 김수혁 10% 지분을 보유한 주식회사 농업회사법인입니다.


지난 2022년 국내 양조장과 협업해 증류식 소주 원소주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원소주 오리지널은 100% 국내산 쌀 사용과 무첨가물이라는 프리미엄 컨셉으로 출시 당시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 생산 설비를 증설해 월 10만병 이상 추가 생산하며 대형마트, 백화점은 물론 SSG닷컴,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에도 입점했습니다. 미국, 홍콩, 태국 등 해외 판매도 성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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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사의 실적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023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32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52.6%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줄었고, 자산 총계도 104억원으로 50.9% 감소했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올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비상장사는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 종업원 100명 이상, 자산 120억원 이상, 부채 70억원 이상 등의 기준 중 2개 이상 해당할 경우 외부 회계감사 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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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올해 4월 원스피리츠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자 매출 감소로 제출 대상에서 벗어났다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비상장사의 외부 감사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감사보고서 제출을 진행하지 않게 됐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