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통로에 울린 "딱, 딱" 소리... SRT서 손톱 깎고 바닥에 버린 민폐 승객

부산행 SRT 고속열차 내에서 한 중년 남성이 손톱을 깎는 모습이 포착되어 승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에서 벌어지는 비상식적인 행동들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통로칸 좌석에 앉은 중년 남성이 손톱깎이로 손톱을 깎고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승무원들이 지나갈 때는 손톱깎이를 잠시 숨겼다가 지나가자마자 다시 깎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_딱, 딱_ 손톱 깎는 장소가…상상 초월 '민폐 승객' _ JTBC 뉴스룸 0-26 screenshot (1).pngYouTube 'JTBC News'


열차 소음이 큰 상황에서도 "딱, 딱" 하는 손톱깎는 소리가 통로에 울릴 정도였으며, 함께 탑승한 승객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제보자는 "주위 사람들한테 민폐이고 대전역에서 그 사람이 하차를 하더라고요. 손톱을 바닥에 다 버리고 갔던데"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민폐 행위는 최근 대중교통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대구 지하철 2호선 임산부석에서는 누군가 대변을 보고 내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물이 흐르고 악취가 진동하면서 퇴근길 승객 모두 옆 객차로 옮겨타야 했습니다.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김미성 대구교통공사 홍보부장은 "환경사가 타서 물걸레랑 휴지랑 이런 걸로 닦았어요. 그냥 열차를 입고시켰습니다. CCTV를 돌려보니 남자분이 취객인 걸로"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달 전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코트를 입은 여성이 보쌈과 김치를 꺼내놓고 식사를 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비판 글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승객들 얼굴 앞에서 풍선껌을 불어 터뜨리거나, 바로 옆에 노인들이 서 있는데도 노약자석에 가방을 올려둔 채 10분 넘게 화장을 한 여성,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웃통을 벗는 남성 등 상상을 초월하는 민폐 행위들이 계속해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에서 반복되는 민폐 행위를 없애기 위해서는 현행 5만원 수준의 과태료로 끝낼 게 아니라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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