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오는 31일 열리는 '2025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시상자로 나섭니다. 지난 11월 별세한 고(故) 이순재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서입니다.
23일 아이즈 취재 결과에 따르면, 최수종은 박장범 KBS 사장과 함께 '2025 KBS 연기대상' 대상 시상을 맡게 됐습니다.
KBS 연기대상은 매년 전년도 대상 수상자가 KBS 사장과 함께 대상을 시상하는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KBS 제공
2023년 최수종이 대상을 받은 시상식에서는 당시 KBS 사장이 불참해 2022년 대상 수상자 주상욱과 배우 임동진(1987년 1회 KBS 연기대상 수상자)이 시상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2024년 대상 수상자인 이순재가 지난 11월 세상을 떠나면서 '전년도 수상자 시상' 관례를 이어갈 수 없게 됐습니다. KBS 연기대상 측은 2023년 대상 수상자인 최수종에게 시상을 요청했다고 전해집니다.
최수종은 2024년 이순재가 K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을 때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당시 이순재가 수상 소감을 전하는 동안 최수종이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포착됐고, 두 사람이 손을 꼭 잡은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순간은 '2024 KBS 연기대상'의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KBS 제공
최수종은 KBS 연기대상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고 이순재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습니다. 대선배의 자리를 대신하는 역할을 망설임 없이 수락한 최수종의 모습은 고 이순재가 보여준 '배우의 품격'을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고 이순재가 대상 수상으로 KBS 연기대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가운데, 최수종이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현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2025 KBS 연기대상'은 31일 오후 7시 10분 KBS 2TV에서 생방송됩니다. 장성규, 남지현, 문상민이 MC를 맡았으며, 2025년 KBS 드라마를 빛낸 작품과 배우들의 열연을 조명하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