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MBC 'PD수첩'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악질 취업사기가 이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지난 8일 MBC 'PD수첩'은 취업준비생들만 노리고 접근하는 사기꾼들의 악질 수법과 그로 인한 피해 실태를 파헤쳤다.
방송에 따르면 한 사기꾼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접근해 "곧 설립할 국방부 산하 신생조직에 특별 채용하고 싶다"며 유혹하는 등 생소한 수법을 사용했다.
가짜 서류와 바람잡이 인력을 동원했으며 공문까지 등기로 보내는 지능적인 수법에 취업준비생들은 꼼짝 없이 속을 수밖에 없었다.
사기꾼의 말을 신뢰하게 된 취업준비생들은 계약금과 조직 설립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대형저축은행 펀드매니저를 사칭한 사기꾼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기를 친 사건도 소개됐다.
사기꾼은 이들에게 넉넉한 일급을 주며 국내 주식 동향을 파악하고 기록하는 단순한 업무를 맡겼다.
만족하며 근무하던 대학생들은 "회사에서 장학금을 지급할 수도 있으니 통장 계좌 등 개인 정보를 달라"는 요청에 특별한 생각 없이 응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 후 이자 납입 독촉 문자를 받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총 1천500만원이 대출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외에도 취업준비생들의 47.1%가 크고 작은 취업사기를 경험한만큼 날로 고도화되는 사기꾼들의 지능적 수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