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세정이 가수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최근 김세정은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iMBC연예와의 '이강달'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이 뒤바뀌는 역지사지 로맨스 판타지 사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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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이 참여한 이 작품에서는 까칠한 왕세자 이강(강태오 분)과 능청스러운 부보상 박달이(김세정 분)의 다이내믹한 로맨스가 그려졌습니다.
김세정은 작품에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능글맞은 언변을 구사하는 부보상 박달이를 연기했습니다. 억척스럽고 따뜻한 부보상 박달이부터 비극적 운명의 빈궁 연월, 영혼이 뒤바뀐 세자 이강을 품은 달이까지 1인 3역에 가까운 캐릭터 변주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아이돌 출신 배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김세정은 드라마 방송 중 가수로도 컴백했습니다. 지난 17일 첫 번째 싱글 앨범 '태양계'를 발매한 그는 2011년 성시경의 원곡을 새로운 감성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세정은 "아무래도 가수는 내게 못 놓는 끈이다. 연기를 하면 노래가 하고 싶고, 노래를 하면 연기가 하고 싶다"라며 두 분야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젠 가수로도 돌아올 때가 된 것 같아 오랜만에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세정의 대표곡 '꽃길'은 '이강달'에서도 의미 있는 장면으로 활용됐습니다. 극 중 이강이 박달이를 위해 꽃잎을 가득 쌓아 직접 꽃길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김세정은 "처음엔 꽃길을 언급하는 게 괜찮나 싶었다. 작품 안에서 꽃길이 나오는게 '캐릭터로서의 나'가 강조될까봐 고민을 했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Instagram 'ioi_official_ig'
그는 "강태오 오빠도 '섭섭한데요'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더라. 본인의 너무 유명한 이미지가 있으면 그런 것 같다"며 배우로서의 고민을 공유했습니다.
김세정의 출발점인 서바이벌 예능 '프로듀스101'과 그룹 아이오아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내년 10주년을 앞둔 아이오아이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김세정은 "아직 확실한 건 없지만, 우리끼리의 의지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0주년이니 팬들에게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보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습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지난 20일 최종회를 방송하며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