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원저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가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아파트를 무상 제공하는 파격적인 복지 제도를 도입해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저장궈성자동차기술유한공사는 최근 채용 공고를 통해 장기 근속 직원을 위한 무료 주택 제공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부러움 섞인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자동차용 체결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이 회사는 45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생산액이 4억 9000만 위안(한화 약 10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왕자위안 총경리는 이번 정책에 대해 "외지 출신 근로자가 많은 원저우 지역 특성상, 숙련된 기술 인력과 관리 인력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주거 안정이 곧 인력 안정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왕 총경리는 "올해 직원들에게 아파트 5채를 제공했으며, 내년에는 8채를 추가로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향후 3년간 총 18채를 단계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회사가 제공하는 아파트는 모두 사업장에서 5km 이내에 위치해 통근 편의성을 고려했으며, 면적은 100~150㎡(약 30~45평) 규모입니다.
원저우 지역 중고 아파트 시세는 ㎡당 7000~8500위안(한화 약 147만~168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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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 직원 부부가 전용면적 144㎡ 규모의 주택을 배정받은 상태입니다.
주택 제공 방식은 회사가 먼저 명의로 계약을 체결한 후 리모델링을 진행해 직원이 입주하는 형태입니다. 5년간 근속 조건을 만족하면 소유권이 직원 명의로 이전되며, 직원은 리모델링 비용만 회사에 상환하면 됩니다.
왕 총경리는 "현재까지 아파트 매입에만 1000만 위안(한화 약 21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올해 제공된 5채 중 2채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관리직으로 성장한 직원들에게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들 직무는 고도의 숙련도와 현장 경험이 필요해 단기간 내 대체가 어렵다"며 "장기 근속 인재 확보가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들이 회사에 기여해 연간 수백만 위안을 절감할 수 있다면, 주택 제공은 충분히 합리적인 투자"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카이춘 회장은 "중간 관리자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하고 상하이·쑤저우 등 대도시 인재를 원저우로 유치해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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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이전에도 유통기업 팡둥라이가 '불만 휴가', '고충 보상금' 제도를 도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