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오픈런에 지친 소비자 잡았다... 농심 '빵부장', 베이커리 열풍의 해답

베이커리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농심이 선보인 베이커리 스낵 '빵부장'이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봉을 기록하며 새로운 스낵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농심은 2023년 출시한 빵부장이 최근 3200만봉 판매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다리지 말고 마트에서 즐기자"는 컨셉으로 출시된 빵부장은 기존 스낵과는 차별화된 빵의 식감과 풍미를 스낵으로 구현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농심은 소금빵과 초코빵에 이어 새롭게 말차빵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신제품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말차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뉴엔AI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1~10월 온라인상 '말차' 키워드 언급량이 약 83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심 '빵부장' 시리즈 신메뉴 나온다... 소금빵, 초코빵, 이번엔 '말차빵'사진제공 = 농심


빵부장 말차빵은 국산 제주 말차 파우더를 사용해 쌉쌀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크루아상 형태의 스낵에 말차와 우유의 조화를 더해 말차라테 맛을 구현했으며, 말차 특유의 색감을 강조한 그린 패키지로 시각적 효과도 높였습니다.


농심은 말차의 매력을 베이커리 스낵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빵부장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빵부장의 성공 뒤에는 치밀한 제품 개발 과정이 있었습니다. 농심 연구진은 빵 맛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전국 유명 빵집 30여 곳을 직접 방문하며 오픈런을 반복했습니다.


인기 메뉴를 직접 맛보고 분석한 결과, 밀가루와 우유, 버터류 등 빵의 기본 재료에 빵가루를 더해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를 구현하는 공식을 완성했습니다.


빵부장_IMG_2.jpg사진제공 = 농심


제품별로도 뚜렷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빵부장 소금빵은 프랑스산 이즈니버터와 게랑드 소금을 사용해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을 살렸고, 빵부장 초코빵은 초코 크루아상을 모티프로 코코아 파우더를 더해 기존 초코 스낵과는 다른 진한 풍미를 강조했습니다.


브랜드 스토리텔링도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빵덕후 부장'이라는 가상의 연구원이 오픈런과 웨이팅에 지쳐 "누구나 간편하게 빵집 맛을 즐길 수 없을까"라는 고민 끝에 빵부장을 만들었다는 설정이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평가입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빵부장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하며 브랜드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유나 커피와 곁들여 즐기거나 냉동·전자레인지 조리로 식감을 달리하는 방식, 샐러드 토핑으로 활용하는 사례까지 등장했습니다.


농심은 캐릭터를 활용한 오프라인 판촉과 SNS 콘텐츠, 협업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외연을 넓히고 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빵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빵부장의 경쟁력"이라며 "베이커리 스낵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