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표기업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습니다. 

22일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왔습니다. 회사는 글로벌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AI 기술 및 데이터 기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했습니다.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센터장으로는 모바일 게임 업계의 유니콘 기업들의 성장을 이끈 아넬 체만을 영입했습니다. 체만은 트리플닷 스튜디오와 토킹 톰 IP로 유명한 아웃핏7 등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 전문가입니다.

이후 미니클립 등 글로벌 캐주얼 게임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UA 및 데이터 전문가 앤서니 파스칼을 비롯해 데이터, 기술, 라이브옵스분야의 전문가들이 합류하며 전문팀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개발, 퍼블리싱, 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한 모바일 캐주얼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한 클러스터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게임 데이터 분석 및 라이브 운영 플랫폼 전문 유럽 회사의 코드베이스 소프트웨어 영구 라이선스를 확보했습니다.

회사는 UA, 라이브옵스, 크리에이티브 최적화 등 모바일 캐주얼 게임 성장에 필수적인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고, 자체 AI 및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이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해당 플랫폼은 산하 개발사들이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데이터 기반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지원합니다.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슬로베니아 소재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를 인수해 PoC(Proof of Concept, 기술 및 시장성 검증)를 진행했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초기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글로벌 전문 개발사 인수를 병행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엔씨소프트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리후후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리후후의 모기업인 인디고 그룹 지분 67%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됩니다. 투자 규모는 약 1억 385만 달러(한화 약 1,534억 원)입니다.

리후후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베트남 소재 개발사로,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으로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회사는 Match-3D, Number, Hole 등의 장르에서 100여 종의 게임을 빠르게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리후후의 2025년 예상 매출액은 약 1,2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300억 원, 현금보유액은 약 200억 원으로 전망됩니다.

매출의 80% 이상을 북미와 유럽에서 창출하며 글로벌 이용자 기반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스프링컴즈도 인수합니다. 스프링컴즈는 머지게임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4~5종의 신작을 출시하는 빠른 개발 속도가 강점입니다. 

회사의 2025년 예상 매출액은 약 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입니다. 누적 다운로드 3천만 회 이상을 기록한 인기 게임 4종을 포함한 탄탄한 라인업으로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리후후 인수는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리후후는 아시아 지역의 캐주얼 개발 클러스터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현재 추가적으로 규모 있는 유럽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의 인수를 협의 중이며, 인수를 통한 성장 외에도 사업 영역을 캐주얼 퍼블리싱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다수의 캐주얼 게임 스튜디오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2026년 초 종합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