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통해 '축구 전쟁' 일으킨 성남-수원 시장
K리그 성남 FC의 구단주 이재명 시장과 수원 FC의 구단주 염태영 시장이 개막 첫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의 '깃발'을 시청에 걸기로 결정했다.
via 연합뉴스
'깃발라시코'가 성사됐다.
K리그 성남 FC의 구단주 이재명 시장과 수원 FC의 구단주 염태영 시장이 개막 첫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의 '깃발'을 시청에 걸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시장은 앞서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긴 팀의 시청 기를 진 팀의 시청에 걸자"고 염태영 시장에게 제의했다.
이에 염 시장은 6일 "첫 내기이니 시청 기보다는 구단 기로 하자"고 다시 제의해 K리그 최초의 '깃발 더비'가 성사됐다.
<성남 수원시민 여러분과 염태영시장님@suwonmayor >
— 이재명 성남시장 (@Jaemyung_Lee) 2016년 3월 5일
축구팬들이 수원fc:성남fc 개막전 내기로 '이긴 시청기를 진 시청에 걸기' 하라는데 어떨까요?@seolove41
'시민 구단 더비'가 '깃발 더비'로 업그레이드된 것은 이재명 시장의 도발로부터 시작됐다.
이 시장은 지난 2일 트위터에서 성남 FC의 새 외국인 선수 피투의 영입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피투가 피 튀길지도... 염태영 수원 FC 구단주님 혹 쫄리시나요? 성남 첫 원정경기 상대가 수원 FC인데 수원에서 만납시다"고 도발했다.
그의 도발에 염 시장도 가만히 있지 않고 "예. 고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막내로서 별 부담이 없는데, 시즌 시작 직전까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야 할 정도로 걱정되시나요? 축구 명가 수원에서 멍석 깔고 기다리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들의 설전은 계속됐고, 결국 승리 팀 깃발을 상대 팀 시청에 내거는 자존심 대결로까지 발전했다.
트위터를 통해 '축구 전쟁'을 일으킨 두 시장의 설전이 현재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축구팬들도 성남 FC와 수원 FC의 맞대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깃발 더비'로 불리며 흥미가 더해지고 있는 두 팀의 경기는 오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재명 성남시장님 쎄게 나오시네요^^ 축구팬들이 원하시고 즐거워하신다면 좋습니다. 한번 해보지요. 단 처음인데 시청기보다는 구단기로 시작 하시죠? https://t.co/vHFftdz2Yh
— 수원시장 염태영 (@suwonmayor) 2016년 3월 6일
<피투가 피 튀길지도..염태영 수원FC 구단주님 혹 쫄리시나요? 성남 첫 원정경기 상대가 수원FC인데 수원에서 만납시다>
— 이재명 성남시장 (@Jaemyung_Lee) 2016년 3월 2일
[단독] 성남FC, 아르헨티나 출신 MF 피투 영입 https://t.co/rfESDgywxc
예 고대하고 있슴다. 우리는 막내로서 별 부담없는데, 시즌 시작 직전까지 외국선수 영입해야 할 정도로 걱정되시나요? 축구명가 수원에서 멍석깔고 기다리겠슴다. https://t.co/2InKh6JpxG
— 수원시장 염태영 (@suwonmayor) 2016년 3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