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전문가로 알려진 정희원 박사(저속노화연구소 대표)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던 30대 여성 A씨가 정 박사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21일 A씨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서울경찰청에 정 박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적용 혐의는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과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입니다.

A씨 측은 고소와 함께 정 박사가 성적인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SNS 메시지와 전화 녹음 파일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이후 연락을 원치 않는 상황에서도 정 박사가 지속적으로 연락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튜브

앞서 정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연구소에서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하던 A씨로부터 지난 7월부터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며,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A씨를 고소한 바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 방배경찰서가 수사 중입니다.

A씨 측은 이번 사안을 두고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정 박사가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 요구를 했고, A씨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지난 19일 유튜브에 입장문을 올려 "상대 측 주장은 명백한 허구"라며 "특히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