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감히 내 부탁을?"... 망치로 딸 포르쉐 '쾅쾅' 부순 아빠

딸이 부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분노한 50대 아버지가 딸의 포르쉐 승용차를 망치로 파손한 사건에서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20일 인천지방법원 형사1단독 이창경 부장판사는 특수재물손괴와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52)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지난 7월 21일 오후 3시 30분경 인천 부평구 부평동 도로에서 망치를 이용해 딸 B씨(30)가 소유한 흰색 포르쉐 승용차의 운전석 유리창을 여러 차례 가격해 파손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1500만원 상당의 수리비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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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딸 B씨가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고 전화를 불쾌하게 끊은 것에 분노해 이같은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A씨는 또한 망치를 손에 쥔 상태로 딸을 향해 휘두르며 위협하는 행위도 함께 저질렀습니다.


사건 당시 A씨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는 경찰관의 턱 부위를 머리로 들이받고, 순찰차 내부에 설치된 격벽을 발로 차서 파손시켜 25만8500원 상당의 수리비가 발생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가족 간의 갈등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어진 사례로, 법원은 A씨의 행위가 단순한 재물손괴를 넘어 가정폭력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판단해 치료프로그램 이수까지 명령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