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복지단 마트, 이른바 군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군 마트 물품 판매량 상위 1∼4위는 모두 주류가 차지했습니다.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로 2398만개가 팔렸고, B 캔맥주가 2171만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C 소주가 256만개, D 캔맥주가 1400만개 판매됐습니다. 상위 4개 주류 판매량을 합치면 8025만개에 달하며, 매출액은 총 918억6948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가격 경쟁력도 두드러졌습니다. 군 마트에서 A 캔맥주는 1000원으로, 편의점 판매가인 2250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편의점 가격(1800원)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반면 매출액 기준으로 올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단일 품목은 E 화장품 세트였습니다. 해당 제품은 83만개가 판매돼 323억6621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가 29만원 수준인 반면, 군 마트에서는 3만8930원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복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구조를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과 판매량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가 군 마트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는지 국방부 차원의 점검과 기준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