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전 부처 돌며 망언·헛소리 해"... 이재명 대통령 직격한 나경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은 혹시 남쪽이 북침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는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 의원은 "역사에 대한 심각한 망각이자 자유대한민국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 의원은 해당 발언을 두고 "대통령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말"이라며, 이 대통령이 "망언과 헛소리 콘서트"를 벌이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지난 20일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50년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든 침략자 북한은 아직까지 전쟁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한 적이 없는 전범 집단"이라며 "한국군과 유엔군 70만 명 이상이 사상자를 냈고, 약 200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60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의 고통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사법개혁 우려 목소리에... 李대통령 “개혁은 가죽 벗기는 것, 아프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이어 "청와대 습격,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서해 도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국민 납치 등 무수한 공격과 폭력을 일삼아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핵무기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그런 북한을 두고 북한이 남한의 북침을 걱정하고 있다니, 그렇다면 지금까지 북한은 우리의 '친구'였다는 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나 의원은 또 북한 노동신문과 관련한 발언을 문제 삼아 "노동신문 개방? 국가안보의 정신적 무장해제"라며 "노동신문은 언론이 아니라 김정은 독재 체제를 찬양하고 대남 적화통일을 선동하는 선전 도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를 국민에게 무방비로 노출하는 것은 북한의 체제 선전과 대남 선동을 일상으로 들이밀어 국민 여론과 안보 인식을 서서히 잠식하겠다는 위험한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비전향 장기수의 북한 송환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불법 대북송금에 이어 북한에 바치는 충성 선물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나 의원은 "대한민국 체제를 끝까지 부정하고 전향을 거부한 이들을 중국을 경유해 북으로 보내겠다는 것인가"라며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과 납북자, 국군 포로 송환에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왜 북한 간첩들의 귀환에는 이토록 애달파하느냐. 이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일이냐"고 썼습니다.


대북 제재 완화 언급을 두고도 "안보 현실과 국제사회 합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지난달에도 독자 대북 제재를 추가로 발표했고, 유엔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응해 추가 제재를 모색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독자적 규제 완화는 유엔 제재 의무 위반이자 자유우방국과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끝으로 "대통령이 왜 전 부처를 돌아다니며 망언과 헛소리 콘서트를 이어가는지 국민이 직시해야 한다"며 "환율·물가 등 경제 위기와 부동산·민생 악화, 흔들리는 외교안보에 대한 책임을 가리기 위해 국민의 분노와 관심을 돌리려는 비겁한 연막 작전쇼"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