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주사 이모'로 알려진 A씨와의 불법 의료행위 논란 속에서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과도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서는 박나래의 전 매니저가 추가로 폭로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주사 이모의 행위가 불법임을 완전히 알고 있었다고 단언했습니다. 특히 박나래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 당시 주사 이모를 몰래 동행시켰다가 제작진과 충돌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 매니저는 "대만 촬영 때 박나래가 정해진 시간이 되도록 안 와서 제작진이 찾아갔더니 호텔 방 안에 약과 함께 주사 이모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Youtube 'MBN News'
당시 상황에 대해 전 매니저는 "처음 보는 사람이기에 (제작진이) 누구냐 물으니 (주사 이모가) 박나래와 우연히 만났다며, 자신은 의사고, MBC 사장도 알고 연예인도 다 안다며 어디 감히 소리 지르냐면서 제작진과 싸웠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윤미 변호사는 "제작진은 부적절한 비의료인이 따라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매니저의 주장을 보더라도 박나래도 불법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장 변호사는 "정말 의사였으면 당당하게 같이 왔다고 하면 되는데 우연히 만났다는 것부터가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박나래가 매니저들에게 입단속을 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장 변호사는 "박나래가 매니저들에게도 입 단속을 시켰다고 한다. 이 부분이 알려지면 나만 다치는 게 아니라 너도 다친다고 말해, 겁박에 가깝다고 느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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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매니저에 따르면 박나래는 불법임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주사를 맞았으며, 주변에서 만류하자 A씨의 집까지 찾아가 불법 투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8일 박나래에게 주사를 놓은 A씨에 대해 "해당 행위는 의료법 제27조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규정하며 수사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