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애니가 극장을 지배했다... '주토피아2' 연간 1위, 톱5 중 3편이 애니

디즈니의 '주토피아2'가 개봉 23일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 연간 흥행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애니메이션 영화의 압도적 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전날 8만22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571만867명을 기록했습니다.


sdf.jpg영화 '주토피아2' / 월트디즈니 코리아


이로써 기존 1위였던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무한성편'(568만1456명)을 앞서며 연간 흥행 1위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 박스오피스 톱5 구성입니다. 1위 '주토피아2', 2위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에 이어 5위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맨:레제편'(341만8444명)이 자리잡았습니다. 


연간 톱5 중 애니메이션이 3편을 차지한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입니다.


반면 한국 실사영화는 3위 '좀비딸'(563만9920명) 한 편만이 톱5에 포함됐습니다. 4위는 외화 'F1: 더 무비'(521만3654명)가 차지하며, 국내 실사영화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좀비딸' / 디즈니 플러스영화 '좀비딸' / 디즈니 플러스


박스오피스 6위부터 10위까지는 실사영화들이 300만 관객 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9만2542명)이 6위, '야당'(337만8166명)이 7위, '미키17'(301만3801명)이 8위, '어쩔수가없다'(294만2064명)가 9위, '히트맨2'(254만7598명)가 10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개봉 이틀차인 '아바타: 불과 재'는 4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향후 순위 변동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업계에서는 올해 애니메이션 강세의 배경으로 팬덤 중심의 관람 문화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화 '귀멸의 칼날:무한성편', 영화 '체이소맨영화 '귀멸의 칼날:무한성편', 영화 '극장판 체인소맨:레제편' / CJ CGV, 소니픽쳐스


특히 '귀멸의 칼날'과 '체인소맨'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은 매주 다른 굿즈를 제공하며 관객들의 반복 관람을 유도했습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굿즈라는 '플러스 알파'가 관객을 유인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며 "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문화로 여겨지며 만들어진 선순환적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