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운영사인 다이닝브랜즈그룹이 가맹점에 공급하는 튀김용 기름 가격을 대폭 인상합니다.
19일 다이닝브랜즈그룹은 가맹점주들에게 납품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15㎏) 공급가를 기존 7만 5,000원에서 9만 원으로 1만 5,000원(20%)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가격은 이달 30일부터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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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급가 인상은 약 3년 반 만에 이뤄졌습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해바라기유 국제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공급가를 이전 대비 60% 가량 대폭 올린 바 있습니다.
이후 시장 상황이 안정되면서 2년간 7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하했지만, 최근 다시 수입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작년 6월 마지막 공급가 인하 이후 약 1년 반 동안 상승한 원가 부담을 본사가 자체적으로 감당해왔다"며 "올해 해바라기유 가격이 전년 대비 약 36% 오르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가맹점주들과 협의를 거쳐 공급가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공급가를 인상한 것이지, 소비자 가격을 인상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공급가 인상이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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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은 지난 6월부터 가맹점주가 메뉴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자율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본 재료인 기름 공급가가 오를 경우 매장 운영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bhc치킨의 전국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294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