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 멤버 윤은혜의 독특한 데뷔 스토리가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9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 공개된 '집대성은 소개팅을 싣고' 영상에서는 베이비복스 멤버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과거 데뷔 과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대성이 "요즘엔 환경이 완전히 달라져서 오디션도 글로벌하다. 저도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했다. 그때는 어떤 분위기였나"라고 질문하자, 간미연은 "저희는 길거리 캐스팅이었다"라고 답했습니다.
YouTube '집대성'
윤은혜는 더욱 흥미로운 캐스팅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그녀는 "저는 갑자기 전화가 왔다. 에이전시 같은 데서 '너 노래 잘하니? 너 춤 잘추니?'라고 하는데 '아니오'라고 했다. '와 봐라' 해서 갔는데 노래방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윤은혜는 자신이 합격한 이유에 대해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를 털어놨습니다.
"오디션을 봤는데 앞에 너무 잘하셨던 분들이 계시는 거다.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너무 창피하고 낯가림도 너무 심해서 벽에 기대 있었는데 그걸 사장님께서 패기처럼 보신 거다. 벽을 치는 것처럼 보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뽑혔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S.E.S 노래를 불렀다는 윤은혜는 오디션 합격 후 베이비복스 3집부터 팀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김이지는 "은혜가 저희 그룹을 '야야야' 했을 때가 마지막으로 본 거였다. 그 느낌으로 알고 들어왔는데"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YouTube '집대성'
하지만 윤은혜가 팀에 합류한 시점은 베이비복스의 콘셉트 변화 시기와 맞물렸습니다. 윤은혜는 "근데 갑자기 섹시한 걸 하면서 'Get Up'을 막 하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 했다. 생각해 보면 그때 언니 나이가 21살이었다"라고 당시의 당황스러웠던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김이지 역시 "저도 그 콘셉트가 어려웠다"라고 공감을 표했으며, 당시 19살이었던 간미연도 "가사 뜻도 모르고 그냥 어떤 외국의 팝가수를 보여주시면서 '이런 느낌으로 해라'고 해서 따라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