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을 폭행하고 추행당하는 장면을 촬영해 금품을 요구한 10대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18일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희정 부장검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상해) 혐의로 10대 남성 5명과 여성 2명 등 총 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 중 2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 소재 공원에서 20대 지적장애인 피해자 A씨를 대상으로 옷을 벗긴 채 집단 구타하고 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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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A씨가 피고인 중 한 명인 B양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피우다 만 담배꽁초로 A씨의 팔을 지져 3도 화상을 입히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습니다.
이들은 추행 당하는 A씨의 모습을 촬영한 뒤 '폭행하며 옷가지가 더러워졌다'는 손해배상 명목으로 450만 원을 요구하며 피해자를 협박했습니다.
검찰은 사건 송치 후 직접 보완수사를 실시해 추가 범행 사실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피해자의 심리치료와 치료비 지원 등 피해 회복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