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박나래, '해명 영상'서 문장마다 입 꾹... 스피치 전문가 분석까지 나왔다

스피치 분석 전문가가 최근 논란에 휩싸인 코미디언 박나래의 사과 영상을 분석하며, 그의 비언어적 표현에서 드러난 특징들을 상세히 짚었습니다.


지난 17일 박사랑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사랑의 커뮤코드'를 통해 '박나래 영상 속 비언어를 무시하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분석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박사랑씨는 박나래의 사과 장면 중 가장 중요한 '전환 순간'에 주목했습니다. 


나1.jpgYoutube '박사랑의 커뮤코드'


그는 "인사를 마치고 고개를 들며 시선이 올라오는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전환 순간'"이라며 "본격적으로 말을 하기 전이라 표정을 완전히 숨기기 전에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중요한 구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박나래의 시선 처리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박사랑씨는 "박나래님의 인사를 살펴보면 고개가 눈보다 먼저 올라오고 눈매는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려진다"며 "일반적인 사과에서는 고개와 눈이 함께 움직이면서 눈이 열리는 '개방 시선'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입의 움직임도 주요 분석 포인트였습니다. 그는 "보통 사과나 설명을 시작할 때는 입이 미세하게 열리는데 입을 닫은 채 고개를 든다는 것은 '리스크 관리 모드'가 이미 작동 중이란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박사랑씨는 "진심 어린 사과에서는 고개와 눈이 함께 올라가며 입 또한 미세하게 열려 있다"며 "박나래님의 '하방 유지 사과'는 눈만 끌어올려 위를 보는 패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2.jpgYoutube '박사랑의 커뮤코드'


그는 말하는 방식에서도 특이한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사랑씨는 "문장 끝마다 입을 닫는 패턴이 반복된다"며 "자연스러운 말하기는 입이 열린 채로 호흡하고 다음 말로 이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나래님의 경우에는 말 끝 즉시 입술을 밀착한다"며 "이 패턴을 '문장 단위 봉쇄'라고 하는데, 검찰 수사, 재판, 언론의 공식 인터뷰처럼 말 한마디가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최대로 할 때 사용되는 반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표정 변화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습니다. 박사랑씨는 "미간이 살짝 비틀리며 수축돼 있다"며 "불편감을 약간은 느끼지만 그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통제하며 누르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 쪽 입꼬리가 말하는 내내 미세하고 올라가 있다"며 "상황과 감정적 거리를 두려는 태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박사랑씨는 "표정은 전반적으로 무표정에 가깝다"며 "표정 근육을 의도적으로 중립 위치에 고정한 모습이다. 감정이 드러나면 손해가 될 수 있을 때 자주 선택되는 표정"이라고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박나래는 전 매니저에 대한 갑질 의혹과 '주사이모'로 알려진 이모씨에게 불법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재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상태입니다.


박나래는 지난 16일 영상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준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법적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