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전 세계 누구나 '오스카' 무료 시청... 아카데미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서 생중계

전 세계 영화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오스카 시상식이 2029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됩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구글(알파벳) 산하 유튜브와 다년간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e85522ad-0dad-4125-839c-a3a4fe485a37.jpg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홈페이지


이로써 아카데미 시상식은 70여 년간 이어온 미국 지상파 방송 전통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으로 무대를 옮기게 됐습니다.


새로운 계약에 따르면 2029년 제101회 오스카 시상식부터 2033년까지 유튜브가 전 세계 독점 중계권을 보유하게 됩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은 어디서든 유튜브를 통해 시상식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아카데미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영화 팬들이 오스카 유튜브 채널에서 아카데미의 다른 행사와 프로그램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은 또한 5200만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한 '아카데미 컬렉션' 일부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에도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닐 모헌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아카데미와의 협력은 오스카의 오랜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창의성을 지닌 새로운 세대와 영화 애호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카 시상식은 1953년 3월 NBC를 통해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1961년부터 10년간 ABC로 이동했다가 다시 NBC를 거쳐 1976년부터는 ABC에서 지속적으로 중계되어 왔습니다.


아카데미는 2028년 제100회 오스카 시상식까지는 디즈니 산하 ABC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GettyImages-2202935505.jpgGettyimagesKorea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시상식 중계권 대가로 연간 약 7500만 달러(약 1109억원)를 지불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카데미와 유튜브 간 새로운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