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오늘(17일)부터 서울 지하철 276개 역사서 '클래식' 흘러나온다

서울교통공사가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해 클래식 음악 송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17일 서울교통공사는 반복적인 역사 안내방송으로 인한 시민 피로감을 줄이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날부터 서울 지하철 276개 역사 대기실과 출구에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송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사는 지난 10월부터 약 한 달간 광화문역과 왕십리역에서 '안내방송 개선 시범운영'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시민 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80.3%가 안내방송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개선 방안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음악 송출'이 4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미송출' 39.5%, '최소화' 11.4%, '강화' 4.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교통공사


이에 따라 공사는 광화문역에는 클래식 음악을, 왕십리역에는 안내방송을 미송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시민과 직원의 반응을 비교 평가했습니다.


평가 결과 안내방송을 미송출한 왕십리역은 시민 72.6%가 반대했고 직원 96.2%가 찬성했습니다. 반면 클래식 음악을 송출한 광화문역은 시민 80.5%, 직원 85.7%가 찬성해 시민과 직원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276개 역사에서는 시간대별 특성에 맞는 클래식 음악이 대합실과 출구 인근을 중심으로 재생됩니다. 베토벤, 바흐, 모차르트, 슈베르트, 쇼팽 등 해외 유명 작곡가의 작품들이 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오전 시간대(07~12시)에는 출근길 활력을 줄 수 있는 밝고 경쾌한 음악이, 낮 시간대(12~17시)에는 부드럽고 편안한 음악이, 저녁 시간대(17~22시)에는 퇴근길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따뜻하고 잔잔한 음악이 재생됩니다.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긴급상황 관제 All-Call 방송이나 승강장 열차 도착 정보 안내방송은 기존과 동일하게 송출되며, 클래식 음악 송출은 대합실과 출구 인근에만 적용됩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이번 안내방송 개선이 시민들의 바쁜 이동시간에 작은 기분 전환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 반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쾌적한 지하철 이용 경험 제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