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용만이 과거 이경규와 함께한 일본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당시 방송을 중단시킨 이경규에게 했던 솔직한 조언을 털어놨습니다.
지난 14일 채널 '조동아리'에 게재된 '유퀴즈에서 말하지 않은 김수용 20분 심정지의 결정적 순간들ㅣ토크 허리케인과 함께 찾아온 국민약골 이윤석의 역대급 썰풀이' 영상에서 이윤석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윤석에 따르면 과거 이경규, 김용만과 함께 일본 촬영 중 요로법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요로법은 자신의 소변을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민간요법으로, 세 사람은 촬영을 위해 화장실로 이동했습니다.
YouTube '조동아리'
김용만은 당시 이경규에게 "형 이거 언제 나가요? 저녁 먹는 시간에 나가요. 저녁 먹는 시간에 오줌 받아서 먹는 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건강이라지만 이건 아니야"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윤석은 "경규 형님은 살짝 잘못 받아들였습니다. 내 후배 용만이가 개그맨으로서 이런 거까지 자존감에 영향을 받나 보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용만이 형 편을 든 거였습니다. 개그맨으로서 웃길 때 웃겨야 하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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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은 이경규가 "내가 나서줘야겠다"고 판단해 문을 박차고 나가서 "지금 뭐 하는 거야? 우리 안 해! 누가 오줌을 다 먹고 그래"라고 말하며 촬영을 중단시켰다고 전했습니다.
김용만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경규 형이 제작진을 불러서 이야기할 줄 알았습니다. 이 형이 갑자기 '뭐 하는 거야' 그러더라고요"라며 "내가 바란 건 이런 수순이 아니었습니다. 경규 형한테 고맙긴 한데 조용히 정리했으면 좋겠는데라고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용만은 이경규의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랬더니 '너 때문에 이렇게 했는데'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형은 진짜 화났고 나는 나대로 화가 났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YouTube '조동아리'
김용만은 이후 이경규에게 솔직한 조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오면서 제가 드릴 말씀이 있다고 했습니다. 동생으로서 이런 말씀 처음 드리는데 형님 이렇게 하면 주변에 사람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럼 그 화살 형한테 돌아온다고 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용만은 "저녁때 경규 형과 소주 한 잔을 했는데 그 얘기를 나한테 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자신한테) 그렇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면서 받아줬습니다"라고 말하며 당시 이경규가 자신의 조언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