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이 신혼부부를 위한 파격적인 주거 지원 정책을 본격 시행하며 지역 인구 증가에 나섰습니다.
지난 16일 화천군은 하남면 거례리에 신혼부부 전용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완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군 예산 등 총 43억5000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완공된 임대주택 단지는 4900㎡ 부지에 단독주택 10채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각 가구당 실사용 면적은 82.6㎡(약 25평)이며, 도로와 전기, 통신, 가로등, 상하수도 등 필수 인프라를 완비했습니다.
신혼부부 전용 공공임대주택 단지 / 화천군
특히 산천어 파크골프장과 거례리 레포츠타운과 인접해 주거 환경이 우수한 입지를 자랑합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파격적인 임대 조건입니다. 화천군이 임대보증금과 월세의 90%를 지원해 신혼부부는 보증금 409만5000원과 월세 3만6000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이는 수도권 원룸 월세보다도 저렴한 수준입니다.
거주 기간 연장 혜택도 파격적입니다. 기본 거주 기한은 5년이지만, 자녀 1명을 출산할 때마다 5년씩 연장이 가능합니다.
만약 신혼부부가 자녀 5명을 출산한다면 최장 30년간 월 3만6000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습니다. 단, 재계약 시마다 무주택 조건을 유지해야 합니다.
현재 신혼부부 6가구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4가구도 연말까지 입주할 예정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천군은 추가 주택 공급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내면 사창리에 신혼부부 임대주택 16가구 건립을 추진 중이며, 화천형 보금자리, 화천형 양육친화마을, 산천어 행복타운, 화천 청년 농촌 보금자리 등 다양한 주거 안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신혼부부 결혼지원금 제도도 신설했습니다. 화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혼인신고를 한 가구에게 총 150만 원을 지원합니다.
최초 신청 시 50만 원을 지급하고, 1년 이상 거주하면 1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주거가 안정돼야 마음 놓고 결혼하고 출산도 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보다 나은 정주 여건 마련을 위해 주택 건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천군청 전경 / 화천군
화천군의 인재 육성 정책도 눈에 띕니다. 지역 대학생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의 부모나 보호자가 3년 이상 화천에 거주한 경우 등록금을 모두 지원합니다.
또한 대학생들에게 매월 50만 원 한도 내에서 거주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716명의 대학생에게 등록금과 거주 공간 지원금으로 총 171억8996만 원을 지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