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납치·살인미수' 딛고 일어선 유튜버 수탉... "인생 아까워, 무기력하게 있지 않겠다" 복귀 선언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게임 유튜버 수탉(31·본명 고진호)이 납치·살인미수 사건 이후 방송 복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15일 수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기다리던 첫 재판이 오늘 오전에 열렸다"며 복귀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저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한 악마 같은 가해자들의 얼굴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 재판장에는 담당 변호사만 출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수탉 SOOP 방송국


수탉이 겪은 사건은 지난 10월 26일 오후 10시 35분께 발생했습니다. 남성 2명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수탉을 차량에 강제로 태워 감금한 뒤, 둔기로 수차례 폭행하며 살인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4시간 만인 이튿날 오전 2시 40분께 충남 금산군 복수면의 한 공원에서 이들을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 납치 일당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수탉'


수탉은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으며 "심리 상담과 통원 치료를 받으면서 이 순간들을 극복하려 노력하면서도, 다시금 복귀했을 때 겉으로 보여지는 밝은 모습들이 조금이라도 가해자 측에게 유리하게 적용되진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복귀를 망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피해자다움'을 보여주며 우울하고 무기력하게만 있어야 하기에는 제 인생의 1분 1초가 너무 아깝다"며 복귀 결심을 밝혔습니다. 수탉은 "내일(16일) 중으로 방송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일정도 공개했습니다.


수탉은 마지막으로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함께 분노해 주시고 응원과 위로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