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직에서 물러난 댄서 팝핀현준을 둘러싼 과거 폭행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약 20년 전 팝핀현준과 함께 댄스팀에서 활동했던 여러 제보자들이 당시 겪었던 폭행 피해를 증언했습니다.
Instagram 'poppinhyunjoon_official'
제보자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희는 굉장히 많이 맞았다. (팝핀현준이) 주먹으로도 때리고 발로 찼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A씨는 자신이 직접 당한 피해에 대해 "(저는) 뺨도 맞고, 얼굴을 맞아서 쓰고 있던 안경이 휘었다. 그다음에 귀를 맞아 고막에 손상이 가서 한동안 한쪽 귀가 잘 안 들렸다"고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특히 A씨는 지방공연 중 발생한 사건도 공개했습니다.
갑자기 변경된 안무를 전달받지 못해 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휴게소 주차장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A씨는 "지방공연 갔다가 올라오면서 휴게소에서 '안무 틀렸다'고 저를 막 때리다가 지나가던 분이 '사람들 다 보는데 그러지 마라'고 말리니까 주유소에 (저를) 내버려두고 혼자 서울로 올라가 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는 또한 "내가 (댄스팀에) 들어오기 전엔 (팝핀현준이) 손에 잡히는 대로 뭘 들고 때리기도 했는데, 그중엔 각목도 있었단 얘길 들었다"며 "당시 주위 다른 사람들이 '예전에 비하면 천사'라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제보자 B씨는 당시 17살이었던 자신이 팝핀현준의 폭행으로 인해 댄서의 꿈을 포기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당시 팝핀현준 팔이 부러졌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갑자기 오더니 깁스한 팔로 (내) 얼굴을 때렸다"며 "맞고 무릎을 땅에 찍으면서 무릎에 물이 차 춤을 쉬어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Instagram 'poppinhyunjoon79'
B씨는 이후 상황에 대해 "매일 연습을 안 하면 안 되는 강박이 있는데, 연습을 못 하게 돼 굉장히 방황했다"면서 "어쨌든 (그 이후로 춤을) 그만두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제보자 C씨 역시 팝핀현준이 사소한 일로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후배가 뜨거운 음료를 사 와서, 반찬이 마음에 안 들어서, 예의 없게 행동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폭행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제보자들은 당시 팝핀현준에게 찍히면 그 바닥에서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팝핀현준은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주장들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흠집 내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팝핀현준은 "욕을 잘 하지만, 체구가 작아 폭력을 잘 쓰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깁스한 팔로 폭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다친 팔로 때리겠나. 당시 팔꿈치가 크게 골절됐는데 지금도 팔이 다 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팝핀현준은 다른 피해 주장들에 대해서도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팝핀현준은 최근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 재직 중 제자들에게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을 인정하며 교수직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