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폭행 당해 숨이 안 쉬어져"... '전두환 손자' 전우원, AI 웹툰 연재로 가족사 전면 폭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AI 웹툰을 통해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했습니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웹툰을 연재하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4일 전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신을 놓은 것 같다"는 글과 함께 첫 번째 웹툰을 게시했습니다. 웹툰에서 전 씨는 자신을 '몽글이'라는 어린 양 캐릭터로 표현했습니다.


인사이트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 뉴스1


웹툰 속 캐릭터 설정에서 전 씨의 심리 상태가 드러났습니다. 전 씨는 친어머니 최정애 씨를 순한 양으로 그린 반면,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고 이순자 여사, 아버지 전재용 씨, 새어머니 박상아 씨는 모두 '검은 양'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전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눈알을 붉게 칠해 사탄에 씐 듯한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웹툰은 몽글이가 태어난 후 어머니의 울음이 일상이 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몽글이의 아버지는 TV를 보며 "야, 몽글아. 저 여자들 너무 이쁘지 않냐?"고 말을 건넸고, 이후 집을 나갔습니다. 아버지의 바람 상대는 어머니에게 "네 남편 좀 귀찮게 하지 말고 떨어져!"라고 말했습니다.


가족의 비극은 연이어 찾아왔습니다. 몽글이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에게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이 발병했습니다. 몽글이를 돌봐주는 도우미는 1년마다 바뀌었고, 운전기사로부터 학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이트인스타그램 캡처


웹툰에 따르면 몽글이는 일요일마다 '거대한 성'에서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전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추정됩니다.


몽글이는 음식을 못 먹었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갇혔고, 장거리 이동 중 멀미 때문에 "휴게소에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가 전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에게 폭행당했습니다.


전 씨는 아버지를 보러 미국에 갔다가 아버지가 바람 난 여성과 함께 샤워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아버지가 이 여성과 재혼한 후 전 씨는 "나의 세상은 그렇게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표현했습니다.


인사이트인스타그램 캡처


유학 생활도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몽글이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언어와 문화 차이로 왕따와 폭행을 당했습니다. 전 씨는 아버지가 유학원을 매수했고, 고등학교에 비리로 들어갔다고 폭로했습니다.


전 씨는 가족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 전 전 대통령이 저지른 일을 알게 됐다며 "사람들이 날 괴롭히는 이유가 할아버지 때문이기로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몽글이는 새어머니로부터 쫓겨났다고도 전했습니다. 전 씨의 웹툰은 계속 연재될 예정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충 봤는데 웃을 일이 아니다", "가정환경 심각하다. 왜 정신 나갔는지 알겠다", "왜 마약 했는지 이해가 된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렇게 풀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뎠을지 너무 가혹했다", "몽글아 힘내", "미국 생활과 저택이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몽글이에겐 감옥이었구나", "저 시절로 돌아가서 몽글이 곁에 같이 있어 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