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이 뉴진스 팬덤 '팀버니즈' 운영자를 대상으로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5일 조선일보는 빌리프랩이 지난 11일 서울서부지법에 미성년자인 팀버니즈 운영자와 해당 미성년자의 부모를 피고로 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접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빌리프랩 측은 소장에서 팀버니즈가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은 글을 게시해 아일릿과 빌리프랩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영업상 피해금으로 1억 원의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해당 사건의 담당 재판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일릿' / Instagram 'illit_official'

팀버니즈는 X(옛 트위터)를 주요 활동 무대로 삼는 뉴진스 팬덤으로, 지난해 9월 "법조계, 언론, 금융,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버니즈들이 모인 팀"이라고 소개하며 일반적인 팬덤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빌리프랩과의 갈등은 지난해 11월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아일릿과 뉴진스의 기획안이 전혀 다르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팀버니즈가 김 대표를 형사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팀버니즈는 "기획안 전문과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음을 명확히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적반하장 격인 빌리프랩 경영진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뉴진스 멤버들이 제기한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재판부는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복제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뉴진스 / X 'NewJeans_ADOR'

팀버니즈는 '뉴진스 악성 게시물들을 고발하겠다'며 온라인상에서 50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관할청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팀버니즈 운영자가 미성년자 A씨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팀버니즈는 지난달 12일 "팀버니즈는 미성년자 멤버 1인이 활동한 1인 단체"라며 "1인 운영 체제로 미숙한 점이 많았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팀버니즈는 지난달 17일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서울 종암경찰서와 화성서부경찰서의 조사를 받았다"며 "이후 서울가정법원에서 '좋은 목적을 위한 사용'과 '사용 내역의 적정성'을 인정받아 사건이 9월 초 보호처분 1호로 종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년보호 재판의 보호처분 1호는 보호자 또는 보호자를 대신해 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사람에게 감호를 위탁하는 것으로, 가장 낮은 단계의 보호처분에 해당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