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30만원 드려요"... 내년 1월, 정부보다 더 빨리 3차 소비쿠폰 지급하는 도시

이재명 정부가 1·2차 소비쿠폰 지급에 약 13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가운데, 아직 3차 소비쿠폰은 그 어떤 내용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정부보다 한발 앞서 자체적으로 '3차 소비쿠폰' 성격의 지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5일 전북 정읍시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내년 1월 모든 시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물가와 난방비 부담 등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위기가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지원 대상은 이날 기준 정읍시에 주소를 둔 시민 전원으로, 소득과 재산, 노동 여부와 관계없이 지급됩니다. 사실상 전 시민 보편 지원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정읍시는 이번 지원금이 빚을 내거나 무리하게 예산을 편성한 결과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시는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220억원을 절감했고, 이를 포함해 총 429억원의 여유 재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305억원을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으로 투입합니다.


지원금 지급은 내년 1월 19일부터 시작됩니다. 지급 방식은 현금이 아닌 선불카드 형태의 정읍사랑상품권입니다.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정읍시는 지난해에도 전 시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습니다. 두 해 연속 전 시민 민생 지원에 나선 셈입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위기를 견디고 계신 시민들께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온기를 드리기 위해 시의회와 함께 내린 결정"이라며 "시민의 삶을 보호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시의회와 협력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인가구 최대 208만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언제 받아서 어떻게 쓸까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