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한국 고등어 살래요" 아프리카인들 몰리더니... 부산, 초대박 터졌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국내산 고등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 실적이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공동어시장은 12일 기준 올해 약 13만6000톤을 위판하여 3384억여원의 위판고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작년 대비 위판량 14%, 위판고 31%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주력 어종인 고등어류의 위판 실적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고등어 위판량은 8만3130톤으로 지난해 약 6만7580톤보다 23% 늘었으며, 위판고는 지난해 1095억원에서 1790억원으로 64% 증가했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연말까지 위판이 남아 있음에도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연초 어시장이 목표로 잡았던 위판 금액 3000억원도 지난달 23일에 이미 조기 달성했다. 고등어 위판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고등어 위판 단가 상승의 배경에는 아프리카 지역 수출 물량 증가와 노르웨이의 고등어 생산량 제한 정책이 있습니다. 


Image_fx (9).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그간 아프리카 국가들은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주로 수입해왔습니다. 그러나 노르웨이가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고등어 생산량을 제한하자 고등어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국산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기존 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되던 사료용 고등어는 크기가 작아 국내 소비가 적고, 가격도 한 상자당 2~3만원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를 식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올해부터 가격이 최대 2배 상승했으며, 일부 물량은 한 상자당 최대 7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 변화로 어획량이 늘어난 가운데 아프리카 시장에서 우리나라 고등어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위판 실적도 잘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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