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해설가 박문성이 홍명보 감독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10일 박문성 해설위원은 유튜브 채널 '감스트'에 출연해 홍명보 감독은 비판을 듣지도 않고 바뀌지도 않는다며 직설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그는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며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소신을 밝혔습니다.
(좌)박문성, (우)홍명보 / 뉴스1
박문성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변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은 이미 월드컵에 데려갈 선수 명단을 90% 정도 확정했을 것"이라며 "1월 초에 국내파 점검을 위한 평가전을 할 수 있으나, 안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3월 유럽 원정을 치르고 월드컵을 가겠다는 것인데, 결국 선수 구성이 끝났다는 말"이라며 "선수 구성이 끝난 것은 즉 전술 구상을 마쳤다는 것이다. 이미 다 구상이 끝났다. 지금과 크게 바뀌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실제로 한국 축구대표팀은 1월에 평가전을 치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시기에는 유럽의 주요 선수들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어 다양한 국내파 선수들을 점검할 기회가 됩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1월 대신 최정예 멤버로 나설 수 있는 3월 평가전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2일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과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치고 귀국한 뒤 공항 인터뷰에서 3월 평가전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이 유튜브 채널 '감스트'에 출연했다. / YouTube '감스트GAMST'
박문성 해설위원은 이런 행보를 보며 홍명보 감독은 모든 구상을 마쳤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마지막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그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안 다치고 대회에 잘 참가했으면 좋겠다"며 "또 '알제리 참사'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함께 묶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는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이 언급한 '알제리 참사'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지휘했던 한국 대표팀은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됐습니다.
많은 정보가 없었던 알제리는 한국의 1승 제물로 여겨졌지만, 한국은 알제리에 2-4로 대패했습니다.
이 경기는 현재까지도 축구 팬들 사이에서 '알제리 참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마치고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12 / 뉴스1
홍명보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멕시코,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 남아공과 함께 A조에 배정됐습니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남아공보다 우세하지만, 박문성 해설위원은 남아공 역시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되는 상대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