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가 47만 6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0.92%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와 증가 속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47만 6천여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들 부유층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3천66조 원 규모로,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소수의 부유층이 국내 가계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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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산 증가 속도 면에서 부유층과 일반 가계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1년 사이 부자들의 금융자산이 8.5% 증가한 반면, 전체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은 4.4%에 그쳤습니다. 부자의 자산 축적 속도가 일반 가계보다 약 2배 빨랐다는 분석입니다.
부유층의 자산 축적 원천을 살펴보면, 사업 소득이 3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부동산 투자 이익이 22%, 금융 투자 이익이 16.8%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향후 투자 전망과 관련해서는 금융 부자 중 절반이 내년과 향후 3~5년에 걸쳐 고수익이 예상되는 유망 투자처로 주식을 1순위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자산 집중 현상과 함께 부유층의 투자 성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