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세계 6대 유망주로 선정되며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2025시즌 부상으로 인한 출전 제한에도 불구하고 해외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여전히 최상급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발표한 '프로스펙츠 라이브'는 세계 유망주 'TOP 10' 순위에서 김도영을 6위로 선정했습니다.
이 순위는 메이저리그 구단 지명을 받기 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며, 미국 대학리그부터 일본프로야구, 미국 고등학교 유망주까지 총망라한 가운데 KBO리그에서 10위 내에 든 유일한 선수가 김도영입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 타격을 하고 있다. 2025.5.21 / 뉴스1
1위에는 오는 202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로치 촐로우스키(UCLA)가 올랐습니다.
2위와 3위는 각각 야마시타 슌페이타와 이마이 타츠야 등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이 차지했으며, 4위 드류 버레스(조지아 공대), 5위 그레이디 에머슨에 이어 김도영이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도영은 지난 2024년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첫 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습니다.
시즌 후 의심의 여지가 없는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습니다.
프리미어12에서도 절정의 감각을 보여준 김도영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전 구단 스카우트들이 리포트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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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들은 의무인 반면 한국 선수들은 스카우트 자율에 가까운데, 김도영은 사실상 '의무 선수'로 지정된 것입니다.
2025년 시즌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을 세 차례 당하며 30경기 출전에 그쳤습니다. 타율 0.309, 7홈런, 27타점, OPS 0.943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출전 경기 수 제한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해외 평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김도영은 지난해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2025년 시즌 기준 23세 미만 선수로는 1위, 25세 미만으로 범주를 넓혀도 3위를 기록했습니다. 야수로 따지면 미국 외 무대에서는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은 김도영의 최고 평가 요소인 운동 능력에서 마이너스 점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어 부상 부위 문제없음을 증명할 기회도 많습니다.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KIA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1회초 1사 3루에서 투런 홈런을 친 뒤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3.14 / 뉴스1
아시아 무대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간 동양인 야수의 최대 규모 계약은 지난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입니다.
현시점에서 이 기록에 도전할 가장 유력한 선수가 바로 김도영으로 평가되고 있어, 확실한 재활과 내년 건재함을 과시한다면 다시 궤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