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에 과일 '배 선물세트'와 함께 "입시 비리, 성 비위 절연에 두 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에 "내란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 세트를 보내자 '배'를 보내 응수한 것 입니다.

12일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보자기에 포장된 배 선물세트 사진을 공개하며 조국혁신당에 배를 발송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배를 선물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토지공개념 주장 중단, 입시비리 내로남불과 성비위 절연 촉구에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반송 시 주소는 아래와 같다'며 당사 주소까지 덧붙여 공개했습니다. 이번 '배' 선물은 지난 9일 조국혁신당이 각 정당에 보낸 답례품에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됩니다.

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에 보낸 배 상자 /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 취임 후 각 정당 예방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민주당, 국민의힘,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에 답례품을 전달했습니다. 

민주당과 진보당 등 다른 정당에는 떡과 함께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동지"라는 메시지를 전했으나, 국민의힘에는 '내란 사과, 극우 절연! 용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과'를 보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튿날 혁신당 중앙당 총무국으로 이를 반송했습니다. 

이에 조국혁신당 박찬규 부대변인은 지난 10일 논평에서 "내란 사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한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의 지시이자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이겠다.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동혁식 개사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9일 국민의힘에 보낸 사과 세트 / 조국혁신당